강렬한 감성을 담을 담은 제주스테이 부에나두모
어떤 마음이 들때 여행을 가고싶은지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본적 있는가? 삶이 고대고 지친 마음을 달랠 여유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거나 새로운 무언가를 추구하는 내면의 목소리에 반응해서 떠나는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렇다면 아주 가끔은 다른사람의 삶이 궁금하고 그 사람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느껴보기 위해 떠나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제주도의 서쪽 두모리에 위치한 부에나두모[ buenadumo ] 에는 호스트들이 꿈꿔온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공간으로 탄생한 제주 스테이이다. 구석구석 게스트와 좋은 공간적 경험을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잘 녹아있는 디테일이 숨어 있다. 이번 스테이에서는 공간을 소개하기보다 호스트의 라이프스타일을 훔쳐보는 기회가 되는 기회라는 생각에 마음이 앞선다.
부에나 라는 단어는 '좋은'을 의미하는 스페인 어로 호스트의 이름이라고 한다. 호스트 부부가 둘다 스페인 사람인지 스페인계 사람인지 알 순 없으나 스페인의 정취를 공간 구석구석 한아름 안고있다. 그것이 가장 잘 들어나는 공간중 하나가 바로 붉은 테니스코트와 황토색 외피색을 가진 네모난 건물 박스일 것이다. 스페인 하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붉은 정렬과 흙바람 휘몰아치는 저돌적임이 떠오르기도 테니스를 취미로 하고 있는 저자에게는 나달이라는 테니스 선수의 이름이 떠오르기도 한다. 정말 스페인의 황소같이 경기를 풀어가는 저돌적인 선수로 내마음의 테니스 열정에 불을 붙인 선수이다. 스페인사람도 아닌 내게 이런 마음을 불어넣는 선수인데 허물며 스페인 사람에겐 한 시대의 테니스영웅으로 기리기리 기억될 사람이며 삶에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그런 마음을 안고 제주에 스페인의 정취를 심어놓고 싶었을 호스트 부부의 꿈이 면밀히 들어나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거실에서 바라보는 테니스 공간은 테니스 코트의 1열 직관 좌석의 느낌으로 호스트가 취미에 굉장한 관심과 애정이 있음을 보여준다. 테니스 코트가 없었더라면 독채를 2채를 지을수도 있을만큼 테니스 코트가 차지하는 면적이 상당하다. 그러나 누구의 구애도 받지 않고 나를 위한 나만의 전용코트를 계획할 뿐만 아니라 휴식을 취하는 공간 속에서도 테니스를 향한 마음이 일관되게 담겨진 공간이다.
다소 어색해 보일수 있는 휴식공간의 붉은 계열의 타일마감은 스페인의 강렬함을 잘 담아내는 것에 상당부분 일조하고 있다. 공간에 담겨진 소재, 오브제, 가구 등 하나같이 호스트의 취향을 담아내기 위해 세심하게 놓여진게 느껴진다. 그림은 잘 모르지만 우측의 입체파 피카소 풍의 그림은 피카소가 스페인 출신임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자국에 대한 깊은 애정이 곳곳에 잘 뭍어나 있다.
거실에서 뒤를 돌아 테니스코트를 따라 들어가면 침실이 나온다. 침실공간은 다소 컴팩트함이 있다. 바닥의 타일때문이지 모르지만 다소 차갑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침대에 놓여진 붉은 계통의 담요가 놓여짐으로 공간의 따스함을 주려고 한것같다. 호텔같이 침대를 높혀 차가운 바닥으로 부터 떨어뜨림으로 침대위서는 아늑함을 주려 했을것이다. 조금 아쉬울지 모르겠지만 다른 공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컴팩트한 침실공간은 호스트 부부에게 침실공간의 중요도가 그렇게 높지 않았구나 라는 느낌을 준다.
침실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화장실 공간으로 들어가게 된다. 화장실의 사이즈는 침실과 맞먹는다. 침실보다 어떤 행동을 요구하는 공간의 중요도를 더 깊이 있게 생각한 호스트의 취향이 들어나있는 공간중 하나라 생각된다. 호텔의 스위트룸을 가보면 세면대가 2개가 놓여도 여유로울 정도의 긴 세면대 공간이 있다. 부에나두모 [ buenadumo ] 에서는 단순한 고급스러움을 넘어서 세면대 앞에 놓인 창 밖에 자쿠지를 바라보게 설계되어 있다. 화장실에 들어온 순간 이미 반신욕을 하고있는 모습을 상상하며 리프레쉬의 전이공간으로 계획하고 했던건 아니었을까?
실내 욕조에서는 천창에서 떨어지는 빛을 맞으며 샤워를 할 수 있고 수직의 붉고 세장한 타일은 우리 몸속 여기저기 붙은 힘듬을 털어내고 에너지를 채워주는 듯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히 정열적이다.
욕실에서 문을열고 나가면 야외 노천공간에 들어선다. 테니스코으와 벽으로 구분지어 독립된 공간으로 프라이빗 하게 제주의 온도와 살갗을 스치는 제주의 바람을 온몸으로 만끽하며 온천을 즐길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다 씻고나면 출출해진 배꼽시계가 울릴 시간일 것이다. 그러면 다시 테니스 코트가 훤이보이는 거실로 돌아가 뒤를 돌아보면 한폭의 오브제 마냥 아일랜드형 주방이 자리하고 있다. 스페인의 벌판에 놓여진 에메랄드 같은 느낌으로 주방가구가 짜여져 있는데 강렬함에 더 강렬함을 더해 안정성을 잡아간다는 것은 보통의 감각으로 가능한 것이아니다. 미니멀리즘 보다 구성하기 힘든것이 맥시멀리즘인데 강렬함에 강렬함으로 조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경이롭단 생각이 들 정도이다.
취사가 가능한 스테이인 만큼 식기와 재료가 일부 준비되어 있다. 강렬한 색채의 대리석으로 계획된 주방에서 연인 또는 가족과 오붓한 식사로 하루를 마무리 한다면 부에나두보에서 좋은 추억을 한켠에 간직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은 아닐까? 누군가의 삶의 공간에 들어갈 기회가 잘 없지만 어쩌면 부에나두모에서는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에 좋은 영감을 가져다 줄것이다.
코스트 단가가 높은 단점이 있다. 최소 단가가 60만원이다. 그럼에도 호스트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많은거 같다. 제주가 너무 익숙하다면 한번쯤 색다를 제주를 만나기 위해 부에나두모를 방문해 보는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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