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collection"/- architecture

공간 태리 [ Cafe TERI ]

mo.onjuun 2024. 11. 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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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평지가 마주하는 공간에 선 경계없는 건축

 


출처 : 네임리스 아키텍처 [ namelessarchitecture.com/work/60_spaceteri.html ]

 

외관부터 주변이 이목을 확 끌어당기는 오브제 같은 건축물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외부 마감 재료의 질감을 살리는 재료를 사용하여 자연과 도시의 경계에 큰 비석 두개가 우두커니 자리하고 있는 형상으로 자연스럽게 대지에 묻어나는것 같다. 하나의 비석은 도로의 축에 순응하고 다른하나의 비석은 자연의 축에 순응하여 서로 어긋난 축을 만든다. 이 어긋난 축은 사람의 발길을 축이 모이는 곳으로 이끌어 내는 효과를 준다.

 

이렇게 어긋난 축을 만든이유는 무엇일까? 그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건물이 들어선 땅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봐야 한다. 공간태리가 위치한 땅은 대전 계룡산 동쪽 자락 아래에 위치해 있다.[ 위치 : 대전 유성구 수통골로 9 ]

SITE PLAN [출처 : 네임리스 아키텍터] / 네이버지도상 위치 / 2019년도까지 땅의 쓰임

 

이 대지는 도시와 산의 경계의 자락에 있는 위치로 사람들의 계룡산 산책로로 이용되던 발길이 남아있는 장소성을 가진다. 이러한 장소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현재의 건축과의 융화를 위해 하나는 자연에 하나는 도시에 맞춘 엇각의 축을 만들고 그 엇각이 모이는 방향으로 대지가 가지는 장소성을 유지한채로 과거와의 연결을 시도한 것은 아니었을까? 이러한 세심한 배려가 이 대지가 가지고 있던 역할을 그대로 유지한 길을 남기고 그길은 가페공간의 마당이 되어 하나의 소통공간으로서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은거 같다.

과거의 산책로이자 카페의 마당 [ 출처 : 네임리스 아키텍처 ]

 

이렇게 두개의 비석과 그 사이에 만들어진 공간으로써 그치지 않고 이 땅에서 해야 할 목적과 의도를 명확하게 해준 요소가 한가지 있다. 이 요소가 이 공간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결정적인 이유였다. 그것은 땅과 벽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벽을 흘러내리도록 만든것이다. 도시와 자연의 경계, 산과 평지의 경계, 과거와 현재의 경계, 자연과 건축재료 그리고 벽과 바닥의 경계 모든 경계를 느슨하게 만들어 연결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도가 느껴져서 일까 특별함으로 와닿는다.

출처 : 네임리스 아키텍처

이러한 의도는 외관에만 치중된 것이 아니라 내외부 할 것 없이 곳곳에 뭍어나 있다. 이런 경계가 느슨해진 곳에서 꽉 쪼여진채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을 고됨을 잠시나마 풀어놓고 쉴수있는 최적의 장소라 생각된다. 

출처 : 네임리스 아키텍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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